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은 다 부어 있었고, 어깨부터 다리끝까지 삭신이 쑤셔왔지만 어제의 감동은 아직 가시질 않았다.
역사(!)의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진다.^^
도착했을때 이미 0:3으로 지고 있는데다가, 계속 맥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승리에 대해선 이미 포기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4회까지 매 회 점수를 주면서 결국 0:8이 되었고,
이미 우린 응원보다는 간식거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ㅡ.ㅡ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롯데가 이런 팀이었던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 회에 뒤지고 있던 8점을 몽땅 뽑아내는 순간.
정말 몸에서 전율이 느껴졌다.
한 회에 8점.. 그것도 LG에이스 장문석을 상대로 말이다.

정신없이 나부끼는 신문지와, 야구장 전체에 울려퍼지는 부산갈매기 속에서 나도 부산사람인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서울사람은 나 혼자가 아니었을까… ㅡ.ㅡ)

매회 점수를 뽑아 신나하던 LG팬들은 정말 벙~졌을거다. ㅋㅋ

하지만 기쁨의 순간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LG는 바로 3점을 도망가 버렸다. ㅡ.ㅡ
게다가 LG는 8회에 이미 신윤호를 올렸다.
뭐.. 이 정도 했으니 만족이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이기고 싶었다..

그 순간 두번째 기적이 일어났다.
이건.. 정말.. 기적이다…
최종스코어 13:11
롯데팬임이 정말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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