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Laundry King. 프라하의 빨래방.
밀린 빨래를 열심히 돌리는중이다.^^
프라하는 단지 물가가 싸다는 이유로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선택된 도시.

어제밤은 악몽이었다.
프라하로 가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사람들도 우리와 비슷한 목적인가?)
어제 컴파트먼트 예약을 해 보고 하나 마나란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번엔 컴파트먼트나 쿠셋 예약을 해놓지 못한게 정말 후회되었다.

컴파트먼트 복도엔 사람들이 꽉 차서 도저히 서 있을 수도 없었다.
결국 우리가 자리를 잡은 곳은 컴파트먼트 칸과 쿠셋 칸이 연결되는 좁은 공간.
양쪽문을 모두 닫아 놓고 그 좁은 곳에서 세 명이 배낭을 깔고 겨우 앉아 있을 수 있었다.

겨우 앉기는 했는데, 기차가 출발하니 진동이 장난이 아니다.
이러다 정말 기차가 끊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더 짜증나는 일은 뚱땡이 차장이 쿠셋 복도에 있는 사람들을 다 몰아내는 바람에 겨우 구한 이 우리의 자리조차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는 것.
수시로 드나드는 역무원 때문에 우리는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한참을 그런 끝에 겨우 눈을 붙였다 싶더니만, 결국 도착하고 말았다.
유레일이 안되는 구간에 대한 비용 110코루나를 지불하고 역을 나왔다.

숙소 때문에 한참을 고생하다가 삐끼를 따라가 보기로 했다.
도착한 곳은 중심가와는 좀 떨어진 곳.
우린 3인실을 원했지만, 도미터리밖에 없다네..
어쩔 수 없이 그 곳에 짐을 풀고 중심가로 나왔다.
역시 한국이나 체코나 삐끼는 따라갈 것이 못된다.

바게뜨 샌드위치 하나씩을 사먹고, 맥도날드로 가서 빅멕메뉴 하나씩을 또 먹었다.
특이한것은 같은 맥도날드인데 가게마다 가격이 다르다는 것. ㅡ.ㅡ
배가 불러서 더이상은 못먹겠다. ^^

배를 채우고 프라하 성으로 이동.
프라하 성은 매우 컸다.
처음에는 우리가 성에 들어온지도 모르고 성의 입구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 우리가 성안을 헤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5개를 볼 수 있는 티켓을 끊었는데, 시간이 없어 결국 2개밖에 보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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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빨래를 정리하고 우리가 향한 곳은 레스토랑.
프라하에 온 이상 문화생활을 좀 즐겨야지~
좀 비싸 보이는 레스토랑이라 약간 걱정을 했지만..
메뉴가 500코루나, 우리돈으로 15000원 정도 수준이었다.
샐러드, 스테이크 등을 시켜서 간만에 제대로 된 음식을 먹어주었다.

입을 즐겁게 했으니 이제 귀를 즐겁게 할 시간.
Reduta라는 재즈바에 들어갔다.
입장료는 90코루나.
맥주를 한 잔 하며 음악을 즐기고 있으니까, 뮤지션들이 각자 악기와 맥주 하니씩을 들고 들어오는게 아닌가?
처음 듣는 재즈 라이브라 그런지.. 이국에서 보는 공연이어서 그런지 정말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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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재즈바)


이렇게 체코의 밤을 뒤로 한 채 숙소로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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