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엔 우진이를 만났다.
지난번 미국가서 본 이후로 2년 만이다~
우진이는 중학교 1학년때 단짝으로 항상 붙어다니던 친군데 2학년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지금까지 계속 미국에 살고 있다.
그 친구는 나랑 같이 맥가이버랑 컴퓨터를 좋아했고..
화학도 좋아해서 나랑 집에서 실험도 하곤 했었는데..
같이 세운상가 돌아다니면서 그 친구는 화학실험 도구 사고,
난 전자 부품 사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
지금은 미시건 주립대학에서 의과대학을 다니고 있단다.
원래는 버클리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전공했었는데, 석사 졸업하고 재작년에 미시건으로 옮겼다고 했다.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나온 얘기가.. 왜 의대로 갔냐는 질문이었는데..
그 친구 말이 그냥 좋아하는 거랑 실제로 깊게 연구하는 거랑 다르더라는 것이었다..
내가 요즘 느끼는거랑 같은 생각이다 ㅡ.ㅡ
나나 그 친구나 어렸을때 막연히 좋아했던걸 했지만.. 그 친구는 결국엔 다른길로 돌아섰더라고..
난 그 친구는 당연히 컴퓨터 아니면 화학쪽으로 계속 연구를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취미와 앞으로의 업을 분리해 놓은 그 친구가 좀 부럽기도 했다..
간만에 옛날 살던 동네랑, 학교를 같이 둘러봤다.
나도 추억이 아련하던데.. 그 친구는 오죽했을까..
서른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지나온 추억과 앞으로 먹고 살 일이 계속 머릿속을 왔다 갔다 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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