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때 고등학교 친구인 병길, 영수와 함께 유럽 10개국을 35일동안 다녀왔던 여행.
생애 처음으로 갔던 해외여행이었고, 비행기표와 유레일 패스만을 끊고 간, 정말 말 그대로의 배낭여행이었다.

당시로서는 금전적인 부담이 매우 컸기 때문에 먹는 것과 자는 것 그리고 타는 것의 비용을 최소로 하는 것이 우리가 수행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였다.
따라서 일정의 거의 대부분이 야간 열차로 이루어졌으며, 예상치 못한 노숙 또한 꽤 많았다.
대부분의 식사는 마트에서 산 빵과 햄, 야채, 잼 등으로 공원 등지에서 해결하였으며, 정말 큰 맘 먹으면 겨우 맥도날드에 갔는데, 이날은 반드시 먹은 것을 일기에 적곤 했었다.

10개국의 25개 정도 도시를 30여일 동안 살펴봐야 했기에 대충 발도장만 찍은 곳도 많았고, 좀 더 여유있게 즐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도 많다. 하지만 첫번째 여행이고, 언젠가 다시 오리라는 마음으로 우선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이래저래 서툴고 힘든 여행이었지만, 젊다는 것 하나로 모든게 가능했던, 정말 자신감 넘치던 시절의 값진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 여기는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안이다.
밖에는 아까부터 비가 엄청나게 오고 있고, 차도 계속 막히고 있다.
아 이제 좀 움직이는군!
창밖으로 보이는 한강이 너무 더럽다.
아마 비가 와서 그러리라..
아침에 보고 온 독어시험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한달 동안은 그런건 잊고 살겠지?

공항에서 수속을 마치고 지금은 싱가폴행 SQ15안.
지금 막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내식으로는 Beef, 새우, 감자, 빵, 버터, 초코케익 등이 나왔다.
디저트로 먹은 초코케익이 맛있었다.
스튜어디스 누나(맞나?) 에게 나이프와 포크를 가져가도 되냐고 물으니 빨리 챙기라고 했다. (다른 승무원 보기전에^^)
그리고 담요 챙기는 것도 잊지 말라는 충고(!)를 해 주었다.
결국 우리는 나이프, 포크 세트와 담요 배게까지 확보하게 되었다.

좌석 앞의 모니터는 참 좋은것 같다.
Broken Arrow를 조금 전에 봤고, 10여가지의 Nintendo 게임을 했다.
이외에도 전화 등 여러 기능이 있는듯.

창리공항 도착. 너무 예쁘다.
새벽 2시 30분에 도착하여 인적없는 공항을 누볐다.
(싼 항공권을 찾다보니 공항에 새벽에 도착해서 다음날 정오에 비행기를 갈아타는 스케줄이다 ㅡ.ㅡ)
무료인 City tour가 아침 10시 30분인 관계로 우선 눈을 좀 붙이기로 했다.

비용을 최소로 해야 하는 관계로.. 시작부터 노숙이다^^;
각자 소파 2개씩을 붙여서 잠을 잤다.
담요와 베개가 처음부터 톡톡히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이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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