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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6 2008 가을 여행
여행/Korea 2008/10/16 20:07

2008 가을 여행

여름 휴가도 미룬채 정신없이 달려온 끝에 일도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 날씨 좋은 10월 중순에 황금같은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주말 포함 9일 휴가 중 4박 5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코스는 전주, 마산, 거제도, 부산, 설악산으로 결정.
그 중 부산 일정을 준플레이오프 5차전 일정으로 맞추고 예매까지 해 놓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롯데의 어이없는 3연패로 준플레이오프 관람은 자동 취소되었다..

10/12 전주


전주 한옥마을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마산에 가기 전에 전주에 들러보기로 결정.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타니 정말 금세 전주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한옥마을은 경기전, 향교 등의 옛 한옥 건물들과, 여러가지 전통 박물관, 체험 시설 등으로 이루어진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한옥 생활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어 1박 2일 코스로 천천히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우리는 마을 한바퀴를 걸어서 둘러보는 코스를 정했다.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를 여유있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지만, 골목마다 차들이 길게 주차되어 있고, 좁은 길로 차들이 계속 지나다녀 거리를 거니는 재미를 퇴색시킨 점은 매우 아쉬웠다.

저녁 먹을 곳을 찾는 게 좀 힘들었는데, 결국 네비게이션의 맛집 검색으로 전주 비빔밥 집을 검색.
역시 전라도 답게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었다.

다시 한참을 달린 끝에 자정이 다 되어서 마산에 도착했다.


10/13 마산, 거제도

장인 어른께서 휴가를 내 주셔서 거제도 구경을 시켜주셨다.
신거제대교를 건너 시계 방향으로 섬을 일주하는 코스.
섬에 들어가기 전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경치부터 우선 예술이다.
섬의 서북쪽은 삼성중공업, 섬의 동북쪽은 대우조선이 자리잡고 있는데, 정말 그 규모가 엄청났다.
일주의 시작이라 사실 잘 못느꼈는데, 나중에 섬을 일주하며 절경을 보고 나니, 왜 굳이 이런 아름다운 곳에 조선소를 만들어야 했는지 정말 안타까웠다.

섬의 동쪽 해변을 타고 돌아 몽돌 해변 도착. 니스처럼 해변이 온통 자갈밭이다.
때마침 한 할아버지가 작은 배를 타고 지나가시는 덕분에 더욱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해변을 잠시 둘러보고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우는 곳으로 이동.
드라마와 영화도 몇편 찍은 곳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 이름답게 아름다운 곳이었다.

신선대 전망대로 이동하여 해금강의 멋진 경치를 보았다.
약간 안개가 낀건지, 자외선이 많아서 그런지 쨍한 경치를 보진 못했지만, 저 멀리 아득한 섬의 모습이 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다시 마산으로 돌아와 마산어시장에서 회를 배터지게 먹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10/14 부산

감기기운이 좀 있어서 늦잠을 자고 부산으로 출발했다.
우선 들른 곳은 부산국제시장.
생각 보단 그다지 볼게 없어서 한 바퀴 돌고 바로 부산영화제 거리로 향했다.
좁은 길에 극장들이 잔뜩 모여 있는것이 놀라웠는데, 평일 오전이어서 활기가 없어서인지,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다.
근처 식당에서 밀면 한 그릇을 먹고 광안리, BEXCO를 거쳐 해운대 도착.

누리마루는 정말 굉장했다.
뒤쪽에 펼쳐진 바다와 소나무가 어우러지는 절경에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 각국 정상들도 나처럼 감탄했으리라.
참 좋았던 것이, 이러한 모든 것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놓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산책도 하고, 누리마루 내부도 살펴보며 경치를 즐기고 있었다.
18일 광안대교에서 펼쳐지는 불꽃축제를 누리마루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고 하는데 일정이 안맞아서 아쉬웠다.

날이 어둑해지고 야경을 보러 다시 나왔는데, 명성대로 야경도 정말 볼만했다.
깜박하고 삼각대를 안가져 온것이 너무 아쉬웠는데, 급한대로 지형 지물을 이용해 그나마 몇장을 찍어보았다.
한 10여년 만에 부산에 다시 온 것 같은데, 해운대 주변에 고층 건물들이 이렇게 많이 생겨 있을 줄은 몰랐다.
누리마루 주차장 옆이 해운대 마천루를 찍기 좋은 곳인데, 나중에 기회되면 삼각대 챙겨서 다시 한 번 와 봐야겠다.


10/15~16 설악산


부산에서 설악산으로 가는 길은 사실 좀 무리가 따르는 코스이다.
코스상으로는 설악산 대신 지리산이 좀 더 좋았으나, 아직 단풍이 절정이 아닌데다, 워터피아의 유혹도 있고 해서 설악산으로 최종 결정했다.
원래는 해안도로를 따라 느긋하게 가려했으나, 그러려면 하루 종일을 차에서 보내야 하는데다가 이미 한 번 여행을 해 본 코스라 그냥 중앙, 영동 고속도로를 이용 좀 돌지만 빠른 길로 가기로 했다.
그래도 거의 반나절을 꼬박 달려 한화리조트 도착.
워터피아 폐장까지는 3시간 정도 남은터라, 도착하자마자 체크인도 안하고 워터피아로 향했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정말 여유있고 아늑하게 노천 온천을 할 수 있었다.
은은한 조명 밑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자니 정말 휴가온 느낌이 난다.

다음날 아침 일찍 설악산으로 출발.
역시 평일이라 차가 그리 많지 않아서 설악산 공원 바로 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다.
우선 권금성행 케이블카 표를 끊고 가까운 흔들바위라도 다녀오려 했는데,
역시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별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케이블카 탑승.
단체로 오신 아주머니들의 고성에 여유로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간만에 탄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대딘했다.
아직 단풍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운 경치였다.


역시 여름 성수기보다 한가한 가을에 다니는 여행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내년에도 이런 기회를 다시 만들 수 있으려나?


2008/10/16 20:07 2008/10/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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